2006년 05월 09일
세키 토모카즈? 그게 누구예요?
[2006.05.16] 원문을 쓰신 분께서 글을 내리셨기 때문에 주소 역시 삭제합니다.
과제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제출일은 아직 멀었지만 무지막지하게 밀려 있는 터라 쏟아지는 졸음으로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머리를 식힐 겸 인터넷을 하다가 알게 된 세키토모 기미가요 사건. 이제는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고 분하고, 주체할 수 없는 배신감에 두통 따윈 저리 가랍니다. 잠이 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세키 토모카즈. 일본 남자 성우 중에서는 모리카와 토시유키 상, 치바 스스무 상과 함께 제 베스트3에 드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단연코 톱이었습니다. 성우 팬이라고 해도 저는 그냥 자기 혼자 목소리를 듣는 것에 만족하지, 이것저것 출연작 찾아 듣고 그 사람 개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사실 세키토모상이 그동안 팬, 특히 한국팬들에게 보여왔던 개인적인 이미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수진 님과 함께 토크를 하기도 했고 한국에도 몇 번쯤 물 건너 오는 등 일본 성우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과 참 연이 많구나 하는 생각 정도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뒷통수를 때려버릴 줄은 정말로 몰랐네요.
저는 적어도 남들에게 훤히 알려져 있는 사람이면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아나운서든 운동선수든 그 누구든지 간에 공인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공인'이라는 작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관대하지 못한 편입니다. 비록 실수였을지라도요. 그 사람도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 그 사람 하나가 대중에게 미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생각해야지요. 그런데 하물며 이런 악의가 다분히 섞인 고의성 장난-'장난'이라기에도 뭐합니다만 딱히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네요-이라뇨. 더 볼 것도 없는 겁니다.
한국 성우계가 돌아가는 것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은 다 기억하실 그 박 모 성우의 제명 사건. 그분 연기 참 좋아했고 정말 성우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목소리와 연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사건이 터진 이후로 즐겨보던 '타임머신'도 이를 박박 갈며 끊었습니다. 롯데리아 선전만 나오면 슬그머니 채널 돌렸습니다.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 밑에서 마음고생 몸고생 하셨을 후배 성우님들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하기 그지없더군요. 이제 이것도 마찬가집니다. 세키토모상 목소리만 들으면 직접 그 일을 당하신 분들의 황당함과 분노, 지금 저를 비롯한 다른 많은 분들이 겪는 허무함과 배신감이 떠오를 것 같아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고 아무리 목소리가 멋지다고 한들,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도 없는 그런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냥 좋아라고 있을 수 있을 정도로 전 신경이 무디지 못합니다.
일본어 잘 모른다고, 해외팬이라고, 면전에서 사람 무시하며 그런 식으로 행동해놓고 혼자서 얼마나 낄낄대셨나요. 주변 사람들과는 또 얼마나 킥킥거리면서 심심할 때 씹을 거리로 삼으셨나요. 적어도 속으로만 생각할 순 없었던가요. 또, 꼭 가식으로 좋아하는 척을 했어야 했나요.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 사람의 심중을 모르겠어요. 최근 '채운국 이야기' 자막을 만들면서 류휘 귀엽다고 꺅꺅거리고 세키상 만세라며 눈물 줄줄 흘리던 제가 다 창피해 죽겠습니다. '채운국 이야기'는 인제 감상조차 하기 힘겨울 텐데 자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더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아마 부정적인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만 혼자 만드는 자막도 아니고 해서 여러모로 불투명하네요. 앞으로 저는 세키 토모카즈라는 성우, 모르기로 했습니다.
덧1) 세키토모상 옹호하시는 분들 있다면 제발 정신 좀 차리십쇼.
덧2) 와아. 천천히 타이핑하고는 있지만 흥분한 상태라 그런지 치는 중간중간 오타 아주 지대 났습니다. 그거 수정하느라 더 짜증. -_-;
덧3) 이런 빌어먹을. 세키토모, 당신 땜에...당신 땜에...내 레포트 어떡할 거냐고!!!
과제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제출일은 아직 멀었지만 무지막지하게 밀려 있는 터라 쏟아지는 졸음으로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머리를 식힐 겸 인터넷을 하다가 알게 된 세키토모 기미가요 사건. 이제는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고 분하고, 주체할 수 없는 배신감에 두통 따윈 저리 가랍니다. 잠이 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세키 토모카즈. 일본 남자 성우 중에서는 모리카와 토시유키 상, 치바 스스무 상과 함께 제 베스트3에 드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단연코 톱이었습니다. 성우 팬이라고 해도 저는 그냥 자기 혼자 목소리를 듣는 것에 만족하지, 이것저것 출연작 찾아 듣고 그 사람 개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사실 세키토모상이 그동안 팬, 특히 한국팬들에게 보여왔던 개인적인 이미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수진 님과 함께 토크를 하기도 했고 한국에도 몇 번쯤 물 건너 오는 등 일본 성우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과 참 연이 많구나 하는 생각 정도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뒷통수를 때려버릴 줄은 정말로 몰랐네요.
저는 적어도 남들에게 훤히 알려져 있는 사람이면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아나운서든 운동선수든 그 누구든지 간에 공인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공인'이라는 작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관대하지 못한 편입니다. 비록 실수였을지라도요. 그 사람도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 그 사람 하나가 대중에게 미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생각해야지요. 그런데 하물며 이런 악의가 다분히 섞인 고의성 장난-'장난'이라기에도 뭐합니다만 딱히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네요-이라뇨. 더 볼 것도 없는 겁니다.
한국 성우계가 돌아가는 것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은 다 기억하실 그 박 모 성우의 제명 사건. 그분 연기 참 좋아했고 정말 성우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목소리와 연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사건이 터진 이후로 즐겨보던 '타임머신'도 이를 박박 갈며 끊었습니다. 롯데리아 선전만 나오면 슬그머니 채널 돌렸습니다.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 밑에서 마음고생 몸고생 하셨을 후배 성우님들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하기 그지없더군요. 이제 이것도 마찬가집니다. 세키토모상 목소리만 들으면 직접 그 일을 당하신 분들의 황당함과 분노, 지금 저를 비롯한 다른 많은 분들이 겪는 허무함과 배신감이 떠오를 것 같아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고 아무리 목소리가 멋지다고 한들,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도 없는 그런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냥 좋아라고 있을 수 있을 정도로 전 신경이 무디지 못합니다.
일본어 잘 모른다고, 해외팬이라고, 면전에서 사람 무시하며 그런 식으로 행동해놓고 혼자서 얼마나 낄낄대셨나요. 주변 사람들과는 또 얼마나 킥킥거리면서 심심할 때 씹을 거리로 삼으셨나요. 적어도 속으로만 생각할 순 없었던가요. 또, 꼭 가식으로 좋아하는 척을 했어야 했나요.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 사람의 심중을 모르겠어요. 최근 '채운국 이야기' 자막을 만들면서 류휘 귀엽다고 꺅꺅거리고 세키상 만세라며 눈물 줄줄 흘리던 제가 다 창피해 죽겠습니다. '채운국 이야기'는 인제 감상조차 하기 힘겨울 텐데 자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더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아마 부정적인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만 혼자 만드는 자막도 아니고 해서 여러모로 불투명하네요. 앞으로 저는 세키 토모카즈라는 성우, 모르기로 했습니다.
덧1) 세키토모상 옹호하시는 분들 있다면 제발 정신 좀 차리십쇼.
덧2) 와아. 천천히 타이핑하고는 있지만 흥분한 상태라 그런지 치는 중간중간 오타 아주 지대 났습니다. 그거 수정하느라 더 짜증. -_-;
덧3) 이런 빌어먹을. 세키토모, 당신 땜에...당신 땜에...내 레포트 어떡할 거냐고!!!
# by | 2006/05/09 03:15 | †聲의 향연/작은 음악상자† | 덧글(13)



요즘 세키모토상 사건때문에 떠들썩 하더군요. 평소에도 한국이 싫어~하던 분이라면 몰라도 한국어도 배우시고 한국좋아해요~의 인상이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때릴줄은. 일본인들의 이중성엔 정말 질립니다.
차라리 평소 우리나라에 대해 별 감흥 없이 인연도 없던 사람이라면 그냥 한번 화내고 끝나겠지만, 평소 해온 행동이 그렇지 않던 사람이 이런 식으로 사람을 모욕했고, 나중에 뒤에서 그걸 가지고 비웃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더 화가 나고 기분이 참 끔찍해지는 군요.
공인도 인간이라지만, 공인으로서 서 있을 때는 자신이 공인이라는 자각을 해줬으면 합니다.
읽고 보니 이거~!! 아이쿠야 수진사랑님입니까!!ㅠ0ㅠ
아무리 개념없는 그런 찌질이라지만 채운국이야기는 계속 볼 생각인데..;
채운국 자막 정말로 그만두는 겁니까..OTL;;;
저도 그 성우가 참 근사했습니다.
갓페이씨나 메구미씨처럼 독특한 목소리는 아니지만,
캐릭터마다 확연히 다른 목소리와 연기력에 참 좋아라 했었죠.
모든 일본인들이 저렇지는 않을거야.. 라고 바래볼랍니다.
이 글을 읽고 다른 것도 한번 뒤져보았는데 '한국이 좋아~~'라는 뉘앙스를 풍기던 사람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입니다... 일본인은 속마음을 그리 내보이지 않고 겉에서 보이는 모습이 크다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채운국이야기는 스토리와 다른 분들때문에 끝까지 볼 생각이지만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네요.... 공인의 모습으로 보여져야할 사람들이 자신이 공인이라는 자각을 잊는일이...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채운국 이야기 자막은 수진사랑님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이번일 듣고 많이 씁쓸합니다. (한숨)
덧. 어째서 덧3)에서 공감하게될까요?(어이쿠야.)
정말..! 씁쓸합니다.. 역시 일본인이었군요...
그래도 수진사랑님, 채운국이야기 자막작업은 중도하차하시지 않으시길.. -_ㅜ _ㅇ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