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새벽녘에 동생은 디카를 들고 베란다에 서 있습니다.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지막 아파트 풍경을 찍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동생이 군대를 가는 날입니다.

 저와 두 살 차이밖에 안 나고 학번은 저와 같기까지 합니다만, 언제까지나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동생이 이제 군인 아저씨의 대열에 들어선다는 사실에 어째 기분이 묘합니다. 어머니만큼 '혹시 군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처럼 무슨 큰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어도, 딴에는 누나라고 걱정이 되어 군대 갔다온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더랬습니다. 집에서는 제법 밉살스럽게 굴어도, 그래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동생님. 막상 보기 힘들어진다고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네요. 불쌍한 인생, 열심히 위문편지 써주고 열심히 면회 가야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동생님이 '너따위 필요 없어'라고 거부할지도 모르겠...(철푸덕)

by 守辰사랑 | 2006/07/18 01:12 | †守辰사랑의 일기†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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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異蓮 at 2006/07/18 01:39
군대생활이라는 거, 어디든 편치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조금 편한 부대로 갔으면 좋겠네요. :) 어쨌든 무사히 잘 다녀오시리라 믿어요. ^^ 조금은 다르지만, 저도 제 동생이 예비군 훈련 받는다는 얘길 들었을 때 어리다 생각했던 동생이 예비역이라는 얘길 들었을 땐 아저씨화(?)가 되어가는 동생을 보고 어찌나 느낌이 이상하던지요;;; 편지도 자주 써주시고, 면회도 자주 가세요 ^^ 뭐라 해도 속마음은 안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_^
Commented by 守辰사랑 at 2006/07/18 01:51
異蓮 / 정말, 무사히 잘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속마음은...안 그렇겠죠...? (<-사실 미움 받고 있기에.) 아 참,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집에 내려와있어서 아직 손에 받아보진 못했지만 오늘 올라가서 풀어보게 될 것 같아요. 눈에 안 보이다보니 인사 드리는 걸 깜빡... ㅜ_ㅜ
Commented by 元銘 at 2006/07/18 03:00
저도 이제 약 3-4년 후면 느끼게 될 감정들(...) 이겠군요! 동생이 재수를 안한다고 가정을 하면 4년 뒤겠군요(...철푸덕)... 참 적적하실 것 같아요..... ㅠ_ㅠ
Commented by yukineko at 2006/07/18 09:55
동생 분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군대 갔던 동기들이나 친척들을 보면 다들 군대 갔을 때 전화, 편지, 면회 등에 목말라 하더라구요. 절대 그런 거부는 없을 터이니 자주자주 찾아가주세요~~>.<
Commented by 지니 at 2006/07/18 17:51
제 동생도 얼마전에 군대에 가서 이제 자대배치를 받은 모양입니다 예전엔 군인아저씨였는데..세월은 흘러흘러 군인동생이 되었군요;;;흠흠;;;수진사랑님 동생도 건강히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
Commented by 守辰사랑 at 2006/07/20 00:15
元銘 / 저야 동생과 얽힐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적적하진 않지만(이쪽은 엄청 얽히고 싶었지만 그쪽에서 거부. -_-;;), 부모님이 많이 그러시겠지요. 흙.

yukineko / 말씀 고맙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제 동생이니 많이 연락해줘야겠어요.

지니 / 지니 님의 남동생도 무사히, 건강히 군 생활을 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
Commented by shana at 2006/07/20 13:53
수진사랑님 동생분 몸건강히 전역 하셨으면 좋겠네요
다른 사람은 군대가면 엄청 빨리 가는거 갔던데 오빠가 군대 갔을때는 그런거 같지 않더군요
근데 오빠는 전화를 자주 해서 군에 있는게 아니라 그냥 먼곳에 여행 갔는거 처럼 느껴지더군요
하여튼 동생분 몸건강히 돌아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지구 at 2006/07/21 11:57
제동생은 지금 후반기교육을 받는데 따분한거 빼면 좋다고하더군요;
이것저것 다 필요없고 애니 못보는게 짜증난다고 하길래 웃어버렸답니다;
Commented by 守辰사랑 at 2006/07/21 20:03
shana / 저 같은 경우 친구들이 2학년 마치고 군대를 갔을 때는 뭐 그리 늦게 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동생이 그렇게 가고 있으니 왠지 너무 빨리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어서 묘해요. 앗하하; 말씀 고맙습니다!

지구 / 에효...2년은 언제 다 지나가나요. 지구 님 동생분은 잘 지내고 계신 모양이에요. 무사히 돌아오신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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