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에 절인 배추 인생...크흑...

여전히 바쁘게 돌아다니기는 하나 실소득이 없는, 극악효율인생을 살고 있는 守辰사랑입니다. 교재 연구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마음 푹 놓고 있다가 1교시 수업이 있는 아침에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 애들 아침 자습을 시키는 10분 동안 스윽 교재를 훑어만 보고 수업에 들어갔던 일은 절대 애들에게 들키면 안 됨미다..............

하지만 수업 준비보다도 지금 저를 더 괴롭히는 건 담임 업무입니다. 정확하게는 업무보다 우리 반 아이들이라 해야 옳겠지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고 힘들다 생각하기 쉽다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유난히 튀는 녀석들이 반을 휘어잡고 있고, 예쁜 짓 하는 녀석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수업 분위기가 안 좋다며 만나는 선생님들마다 성화시고...이러면 안 된다고 자꾸 생각하지만, 3월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우리 반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렸습니다. 아이들의 말을 믿고 싶지 않고, 학부모의 말을 믿고 싶지 않고, 더 이상 아이들의 표정이며 행동이 순수하게 보이지도 않습니다. 거기다 자세한 사정은 여기에 풀어놓을 수 없지만, 아마도 현재 우리 반에 큰 사건이 하나 터지느냐 마느냐 하는 그 기로에 서 있는 듯합니다. 하필이면 이 시점에 이런 기사([집중기획]‘일진회’ 여전…갈수록 잔인·집단화 뚜렷 )가 눈에 띄니 더 심란하고 죽겠네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내일 눈을 뜨면 1년이 지나서 새로운 학급을 맞는 날이 찾아왔으면.

by 守辰사랑 | 2008/03/31 21:44 | †守辰사랑의 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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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aiyas at 2008/03/31 23:01
요즘 애들은 순진한 애들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착한 아이라고는 해도 사실은 뒤에서는 다른 아이인데다가 본인이 오히려 그것을 자각 못하는 아이들도 많아서는...
옛날 어른들이 '요즘애들은....' 하던것이 우리세대에서 다시 나오네요.. 단, 우리가 보기에는 그 때 우리보다는 지금 아이들이 더 하겠지만요...
제가 할 말은 하나네요.. 화이팅하세요!!!
Commented by 톡깽이 at 2008/04/02 17:34
요즘애들 난감하긴하죠.....
개성이 확튄다고 해야하나.....
저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동아리 때문에 가끔식 모교를 다니곤 하는데 기수마다 꼭 한두명씩 문제아가 있긴 하죠....
Commented at 2008/04/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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