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31일
소금에 절인 배추 인생...크흑...
여전히 바쁘게 돌아다니기는 하나 실소득이 없는, 극악효율인생을 살고 있는 守辰사랑입니다. 교재 연구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마음 푹 놓고 있다가 1교시 수업이 있는 아침에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 애들 아침 자습을 시키는 10분 동안 스윽 교재를 훑어만 보고 수업에 들어갔던 일은 절대 애들에게 들키면 안 됨미다..............
하지만 수업 준비보다도 지금 저를 더 괴롭히는 건 담임 업무입니다. 정확하게는 업무보다 우리 반 아이들이라 해야 옳겠지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고 힘들다 생각하기 쉽다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유난히 튀는 녀석들이 반을 휘어잡고 있고, 예쁜 짓 하는 녀석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수업 분위기가 안 좋다며 만나는 선생님들마다 성화시고...이러면 안 된다고 자꾸 생각하지만, 3월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우리 반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렸습니다. 아이들의 말을 믿고 싶지 않고, 학부모의 말을 믿고 싶지 않고, 더 이상 아이들의 표정이며 행동이 순수하게 보이지도 않습니다. 거기다 자세한 사정은 여기에 풀어놓을 수 없지만, 아마도 현재 우리 반에 큰 사건이 하나 터지느냐 마느냐 하는 그 기로에 서 있는 듯합니다. 하필이면 이 시점에 이런 기사([집중기획]‘일진회’ 여전…갈수록 잔인·집단화 뚜렷 )가 눈에 띄니 더 심란하고 죽겠네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내일 눈을 뜨면 1년이 지나서 새로운 학급을 맞는 날이 찾아왔으면.
# by | 2008/03/31 21:44 | †守辰사랑의 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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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라고는 해도 사실은 뒤에서는 다른 아이인데다가 본인이 오히려 그것을 자각 못하는 아이들도 많아서는...
옛날 어른들이 '요즘애들은....' 하던것이 우리세대에서 다시 나오네요.. 단, 우리가 보기에는 그 때 우리보다는 지금 아이들이 더 하겠지만요...
제가 할 말은 하나네요.. 화이팅하세요!!!
개성이 확튄다고 해야하나.....
저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동아리 때문에 가끔식 모교를 다니곤 하는데 기수마다 꼭 한두명씩 문제아가 있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