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내 인생의 만화·애니†

원귀[모노노케] 3화 중 '용의 삼각지대'에 대한 짧은 보충



(그림 출처 : http://record.museum.kyushu-u.ac.jp/asia2/index.html#6)

 아마도 애니에 사용된 지도의 모티프가 된 것은 16세기 말 아브라함 오르텔리우스가 발행한 지도라 생각됩니다. 왼쪽의 길쭉한 땅이 바로 한국입니다. 이때 처음으로 한국이 서양인의 지도에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이렇듯 섬의 형태로밖에 인식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 땅을 가리켜 자기네 땅 지명을 붙인 의도는 뭐야, 제작진. -_-;;;

 그런데 우리에게 알려진 '용의 삼각지대'는 자막의 부연설명으로 달았다시피 태평양에 있는 것으로, 겐요사이가 만들고 있는 삼각형의 위치-동해에 해당하겠죠-와는 전혀 다릅니다. 실제 지명인 니이지마나 노지마자키의 위치마저 엉뚱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고요. 배의 주인인 미쿠니야가 그 위치를 확인해주었으니 겐요사이가 지도를 볼 줄 몰랐다고 할 수는 없겠고, 애니 제작진이 지도를 차용했을 뿐인지 아니면 여기에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는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지도를 뒤집으면 삼각형의 위치가 실제와 대략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그렇다고 해도 다소의 과장이 필요합니다만-, 약장수가 요괴를 이야기할 때의 컷에서 배를 뒤집어 놓았던 것처럼 현실과 등을 맞대고 있는 이세계를 보여주고자 함이었을까요. 이 작품은 의미가 담기지 않은 컷을 찾기가 힘드니 하나를 보더라도 의심(?)부터 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애니 속과 밖의 세계관은 전혀 다르다는 정도만 인식한 후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이겠지요. 어차피 용의 삼각지대는,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에도시대보다 훨씬 이후에 알려진 것이니까요.

by 守辰사랑 | 2007/07/29 18:55 | †내 인생의 만화·애니† | 트랙백 | 덧글(2)

7월 신작 '모노노케' 정보

여러분의 진실과 까닭, 들려주시길 청하는 바요


◎ 8월 17일 발매되는 영 강강(스퀘어 에닉스) vol.17부터 코믹스 연재 시작

◎ 7월 7일 '여름 축제 SUMMER GARDEN' 이벤트에서 제1화 특별 선행방송 및 여는 노래를 담당한 코마츠 료타 의 스페셜 라이브 결정

◎ 후지테레비 / 노이타미나 / 매주 목요일 24시 45분 / 전 12화

◎ 여는 노래 : 코마츠 료타 × 찰리 코세이 「하현의 달」
  닫는 노래 : JUJU 「여름의 꽃」

◎ 성우진

좌부동자
 타나카 리에, 후지타 토시코, 시오타니 코조, 타케모토 에이지, 히비 아이코

해귀[海坊主]
 유카나, 나미카와 다이스케, 사카구치 다이스케, 세키 토모카즈, 타카토 야시로

달걀귀신[のっぺらぼう]
 쿠와시마 호우코, 미도리카와 히카루

정보 : http://www.mononoke-anime.com/ , http://www.moonphase.cc/Html/anime.html

by 守辰사랑 | 2007/06/30 12:37 | †내 인생의 만화·애니† | 트랙백 | 덧글(7)

『[DramaCD] Are You Alice?』 를 이해해보자?! (7)

※ 실제의 원작 소설 제목은 『』 , 드라마CD 속의 루이스 캐럴이 현실세계에서 쓴 소설은 《》, 드라마CD 속 환상세계의 이름은 ''로 구분하여 적습니다.

*   *   *

루이스 캐럴을 쫓아가며… (3)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루이스 캐럴의 다음 대사를 곱씹어봅시다.

 "꿈을 꾸고 있었어...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꿈을...난 꿈을...앨리스."
-by 루이스 캐럴, ~Call me~ track5

 이제 루이스 캐럴은 앨리스(분신)를 잃어버려, 현재의 이도저도 아닌 상황을 타파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걸어가고자 했던 시도가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거기다 환상의 존재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소중한 앨리스가 죽어버리는, 그것도 자살로 자기 존재를 지워버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요. 또다시 그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아슬아슬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겠죠. 루이스 캐럴의 '꿈'이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두 가지 예를 들어드린 기억이 나시는지요.

 첫째, 루이스 캐럴이 앨리스의 자살을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또 다른 현실부정을 하며 내뱉은 말이다?
 현실(앨리스 리델과 루이스 캐럴이 살았던)과 판타지(미련과 미친 모자 장수와 흰 토끼와 앨리스?가 존재하는)가 공존할 수 있다는 세계관을 가정한 경우, 루이스 캐럴의 '꿈'은 앨리스의 자살을 수용하지 않고 거부하겠다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표현이 될 겁니다.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은 흐느적한 루이스 캐럴의 목소리로 판단해보건대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흘러나온 거부의사일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 경우에 생각해볼 수 있는 루이스 캐럴의 앞날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앨리스의 자살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것을 꿈이라 치부하며 멍해 있다가, 문득 그녀가 자기 곁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고 좌절의 늪으로 빠져버리는거죠. 그야말로 안습인생 루프인 겁니다. 그러므로 루이스가 취할 행동에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루이스 캐럴이 그것을 극복하고 이야기를 제대로 완결시키는지 기다려보겠다'며 루이스 캐럴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앨리스?의 상황과는 모순되죠.

 둘째, 실제로 루이스 캐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고, 그 꿈속에서 진행된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내용이다?
 현실(앨리스 리델과 루이스 캐럴이 살았던)과 판타지(미련과 미친 모자 장수와 흰 토끼와 앨리스?가 존재하는)가 공존할 수 없다는 세계관을 가정한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그 미쳐버린 흰 토끼의 게임이 진행되었던 변질된 '이상한 나라'는 인간이 물리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서 '꿈'이 현실과 판타지를 이어주는 단서가 될 수 있겠죠. 만약 판타지가 현실의 루이스 캐럴이 꾸는 꿈속이라면? 판타지가 현실과 시공간적으로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부합하고, 극도로 정신이 불안정한 실제 루이스 캐럴의 정신세계와 극도로 황폐한 '이상한 나라'의 이미지가 일치하므로, 딱 맞아떨어지는 가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위에서 말한 두 번째 가정 하에 Are You Alice?의 내용 흐름을 루이스 캐럴의 초점에 맞추어 정리해보면 이렇게 될 것입니다.
 ① 루이스 캐럴은 앨리스가 병으로 죽게 될 것을 알게 된 때부터 괴로워하다가 미쳐버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앨리스가 특별하게 죽어야 하는 내용으로 수정집필하며 정신의 위안을 얻고자 했다.
 ② 집필활동은 그에게 위한을 가져다주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마저도 앨리스가 죽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그를 또다시 괴로워하게 만들었고 그의 정신상태는 점점 더 불안정해졌다.
 ③  1과 2가 진행되는 동안 루이스 캐럴은 앨리스를 죽이는 그녀의 남동생 캐릭터를 창조했으나 곧바로 폐기. 이 캐릭터는 후에 앨리스?가 되어 '이상한 나라'를 방문하게 된다.
 ④ 앨리스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자 하는 마음이 잠깐 들었던 찰나 그는 집필하고 있던 미친 책을 찢었으나,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마음으로 인해 완전히 찢어버리지 못했다.
 ④ 아마도 마음의 불안이 최고조로 달했을, 책을 찢어버린 그날 루이스 캐럴은 잠자리에 들며 긴 꿈을 꾸게 된다.
 ⑤ 이 꿈속에서 루이스 캐럴은 흰 토끼의 게임 제안을 받게 되고, 앨리스를 잊고 싶지 않았던 그는 게임에 응하여 '이상한 나라'에 남는다.
 ⑥ 게임에 참가하며 루이스 캐럴은 가짜 앨리스들과 앨리스를 비교하게 되었고, 그는 그녀에 대한 자신의 집착심을 점점 키워나가 결국 앨리스를 자기 손에 되찾기로, 즉 그녀를 영원히 기억해줄 수 있을 새로운 이야기를 구상하기로 마음먹는다.
 ⑦ 그러나 앨리스(분신)는 자살해버리고 루이스 캐럴은 잠에서 깨어 앨리스(인간)가 없는 현실세계로 되돌아온다.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 '이상한 세계'에 미친 채로 눌러앉거나, 앨리스가 없는 현실을 맨정신으로 바라보며 생전에 그녀가 사랑했던 신비로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집필하거나.

 이것은 열린 결말입니다. 나중에 앨리스?가 모자를 받으러 왔을 때 모자 장수, 아니 루이스 캐럴이 앨리스?에게 멋진 이름과 모자를 주며 새로운 건전한 이야기로 그를 참여시켰을지 아닐지는 이제 듣는 이들 각자가 어떤 결말을 기대하고 있느냐에 달린 것이겠지요. ^^

by 守辰사랑 | 2007/05/27 02:07 | †내 인생의 만화·애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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